대구 동성로는 누가 뭐래도 대구 제1의 번화가다. 하루 2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이곳은 백화점, 쇼핑센터, 패션타운, 호텔, 술집, 카페 등 없는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한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대구의 핫플레이스이면서 맛집들도 즐비하다. 한때 대구시민이 시내(다운타운)로 간다고 하면 모두가 동성로를 가리켰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대구백화점 앞은 대구시민의 대표적 약속 장소다.
대구에는 1907년 대구읍성의 동쪽 성벽을 허물면서 동성로와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등이 만들어졌고 그때 조성한 동성로 길(0.92km)이 동성로의 시발점이다. 세월이 흘러 상권이 줄곧 확대되고 동성로 영역도 더 커졌다.
다른 도시들이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발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대구는 동성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확장됐다. 내륙도시 특성 때문에 도시 중심에서 방사형 형태로 상권이 뻗어났다고 한다. 현재는 반월당역을 중심으로 대구역 인근과 공평동까지를 포함하는 거대 상권을 동성로라 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 곳 월 방문객은 600만 명이다. 대구 대표 여행길인 근대골목투어 길과 김광석 거리와 어울려지면서 대구 동성로 상권은 이제 전국 어디에도 손색없는 번화가로 성장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의하면 최근 대구 동성로의 공실률이 22.5%에 이르렀다. 전국 평균 10.9%보다 크게 높다. 대구 대표 상권의 쇠퇴 징조다.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관광특구 지정까지 안될까봐 관계기관도 조바심이라는 소식이다.
동성로 상권 위축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동성로 상권 쇠퇴에 대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대구시민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적 소식이기 때문이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