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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해맞이 줄취소…잠시 멈춤에 동참을

등록일 2021-12-14 17:29 게재일 2021-12-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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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24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호미곶에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해맞이행사가 열리지 않게 된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다. 새해 소망을 빌며 해맞이 구경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어서 안타깝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증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행사 취소는 불가피하다. 호미곶 뿐 아니라 경주 문무대왕릉, 영덕 삼사해상공원, 울진 등 전국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줄 취소되고 있다.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지금 우리는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루 7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1천명에 육박하는 위중증 환자로 병실 부족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주간(12월 5∼11일) 위험도 평가에서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최고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정부는 2∼3일 지켜보고 감염세가 더 악화되면 특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또다시 코로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13일 100명을 넘었다. 보건 당국은 수도권에서 호남까지 번져 오미크론의 전국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연말 특수가 사라진 자영업자 등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지만 대규모 사람이 몰리는 해맞이 행사의 중단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 2년이 지났으나 아직 종식에 대한 그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백신접종이 유일한 대책이나 완벽하지가 않다. 지금은 국민 모두의 자제와 인내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 국민 각자가 방역수칙을 지키고 정부 방역대책을 지켜봐야 한다. 잠시 멈춤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적극 동참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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