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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인근바다'생물보고' 잇따라 신종발견…새로운 생물 신종후보군 3종 또 발견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12-09 14:39 게재일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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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 자생생물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독도고랑딱개비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독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 자생생물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독도고랑딱개비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울릉독도인근바다에서 잇따라 새로운 신종 생물 등 국내 미기록 종들이 발견돼 울릉독도가 다양한 생물자원과 해양생명자원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독도인근바다에서 자생생물 12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고랑따개비, 독도갯강구, 독도토양외난소선충 등 새로운 생물 후보군 3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종 후보 종 3종은 절지동물 등각류의 일종인 독도갯강구(Ligia n. sp.), 연체동물 복족류 독도고랑딱개비(Siphonaria n. sp.), 육상선형동물의 일종인 독도토양외난소선충(Geomonhystera n. sp.)이다.

KIOST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 독도조사팀이 올해 초 울릉독도에서 발견한 동해 비늘베도라치
KIOST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 독도조사팀이 올해 초 울릉독도에서 발견한 동해 비늘베도라치

생물자원관은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 연구진과 2019년부터 최근까지 '독도ㆍ울릉도 자생 무척추동물의 분자계통지리학적 기원 연구' 사업을 통해 독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자생생물군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독도를 포함해 북서태평양 연안(한국,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에 서식하는 12종의 무척추동물 총 137개체군, 2천383개체의 유전정보를 확보하여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독도 바다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매우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 독도 자연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신종 후보 3종을 발굴했다.

KIOST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조사팀이 올해 초 울릉독도에서 발견한 동해 비늘베도라치
KIOST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조사팀이 올해 초 울릉독도에서 발견한 동해 비늘베도라치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들 3종의 증거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존해 관련 연구자들과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들 3종의 생물정보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인식을 학술적으로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6일 “울릉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 1종을 새롭게 발견해 `독도비늘베도라치`라는 국명을 부여했다.

비늘베도라치는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등지에 약 120여 종이 분포하는 어종으로, 이 중 상당수가 절멸종·멸종위기종·국제적 관심 필요 종 등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1년 120종 중, 단 1종만이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등 드물게 서식하는 종이다.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비늘베도라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국제적 관심 필요 종으로 지정한 종류로, 아직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또 지난달 21일 해수부는 울릉독도 연안에서 해외에는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처음 발견한(미기록종) 어류 1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크고 작은 바위섬과 암초가 있어 해양생물에 중요한 서식지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독도 생물자원 목록 구축 사업을 통해 총 2천46종에 대한 생물정보를 구축했고 이번 유전자 연구를 통해 독도 자연 생태계 건강성과 보전 가치를 재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독도와 주변 해역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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