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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전지목 전담 파쇄단 운영 필요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1-12-08 20:35 게재일 2021-12-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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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수요 밀려 임대 어려움 <br/>소각할 경우 산불 위험 도사려<br/>농민들 “지자체 특수시책으로”

과수농가의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전지작업(가지치기)을 전담 처리하는 전지목 파쇄단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지역에서 과수농사를 하고 있는 농가는 포도 4천546호에 1천878ha, 사과 1천158호에 621ha, 배 1천124호에 620ha로 나타났다. 과수농사에서 전지작업은 필수 과정이며, 전지 후에는 개별 농가가 잘라낸 가지를 잔가지 파쇄기로 파쇄하거나 소각하고 있다.


파쇄기는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장에서 임대해 사용할 수 있지만, 전지 철이 되면 수요가 밀리면서 임대도 어려워 대부분의 농가는 전답 등에서 소각을 하고 있다.


소각의 경우 산림과 인접한 지역은 산불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데다, 퇴비 역할을 하는 잔가지가 과원으로 환원되지 않아 지력 보충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잔가지 파쇄기 임대는 농기계임대사업장에서 가능하나, 농업인구 고령화로 기계조작과 운반 수단 등이 여의치 않고, 수요 대비 장비 보유량도 충분치 않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하고 있는 사용 가능한 잔가지 파쇄기는 본소 17대, 분소(5곳) 53대 등 총 70대다.


임대기간은 농가당 최대 3일이며, 임대료는 1일 3만원이지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1일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과수농가들이 행정관서나 지역농협 등에서 과수 전지목 전담 파쇄단을 운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상주시 화동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68)는 “과수농가 사정을 감안하면 전지목 파쇄단 운영은 시급한 사안”이라며 “농기계 임대료 범위 내에서 실비를 부담하더라도 지자체 특수시책으로 채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동절기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지목 전담 파쇄단을 운영하면 시에서는 장비 추가 구입에 따른 예산 절감은 물론 기존 장비의 관리 및 효율성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과원의 지력 증진과 인건비 절감 등으로 농가 소득증대 및 부족한 농촌일손 해소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근로 등과의 연계 가능성도 찾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전지작업을 해야 하는 대상 농가가 워낙 많아 실현 가능성 여부는 충분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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