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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번에도 ‘朴 마케팅?’

박순원·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2-08 20:19 게재일 2021-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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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포항 시작 대구·경북 순회<br/>‘TK의 아들’ 지역 민심에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주말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이 후보로서는 자신 외에는 ‘대구·경북 후보가 없는 대선판’이라는 점을 예의주시하며 지역 민심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맞수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충청권 주자’로 분류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할 계획이다. 첫 방문지는 포항이다. 포항을 시작으로 대구와 안동 등을 두루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고향 안동’을 내세우며 ‘TK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고향인 안동을 가장 먼저 찾아 유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 5일 대수 서문시장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지지표 결집에 나서기도 했었다. 당시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 했다”며 “나는 진보·보수·좌우를 넘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또 다시 박정희 마케팅을 통해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의 마음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박정희·박근혜 소환’ 이후 대구와 경북에서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지난 3일 KSOI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TK 지지율은 27.4%를 기록했었다.(TBS 의회, 3~4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상세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순원·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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