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면사무소 앞 라면·손편지 등<br/>지난해 3월부터 5번째 선행 ‘눈길’
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출근시간 무렵 봉성면사무소 현관 앞에 선물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이 선물은 한 어린이가 아침 일찍 면사무소를 방문해 몰래 놓고 간 것이다.
선물꾸러미 안에는 마스크, 라면, 양말, 돼지저금통 등 생필품이 들어 있었다.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도 함께 넣었다.
‘사랑하고 힘내세요!’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어려우신 분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제가 열심히 모은 돈이니 힘든 분들께 나누어 주세요. 이번 겨울이 많이 추워서 발이라도 따뜻하시라고 양말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얼굴 없는 꼬마 산타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공적마스크와 생필품 박스를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벌써 5번째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양재 봉성면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기부해준 익명의 어린이에게 감사하다. 이러한 마음이 우리 봉성면을 더 훈훈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기부물품은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관내 취약계층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