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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회복’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

등록일 2021-11-29 18:43 게재일 2021-11-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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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
장욱현영주시장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끝에 조금씩 빛이 보이고 있다. 1년 10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됐던 코로나19가 관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상회복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꾸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오랜 봉쇄에 지친 모두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렇다면 사회경제적 대변혁의 시기를 맞아 지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영주시는 이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둔 지난 10월 영주시청 일자리 경제과, 문화예술과, 총무과, 보건소 등 일상회복과 밀접한 17개 부서를 경제민생, 문화복지, 행정안전, 방역의료 분야로 나누어 시민의 삶 곳곳을 살피는 일상회복 지원단을 만들었다.

지원단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해소와 체력증진을 위한 심신치유 목적의 사업은 물론, 영주방문 활성화, 지역 소상공인 소득증대, 주민주도 네트워크 형성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지원시책 발굴에 집중했다.

특히 ‘위기’는 우리 사회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드러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제시해주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사회적 재난은 위기상황에서 서로 돕는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영주지역 관광산업은 침체되었고 지역의 소상공인들 또한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중에도 영주시는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도 중앙선 복선전철을 비롯한 영주의 철도사업도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겼기에 시민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씩 해내고야 말았다. 착한 임대인 운동과 지역의 소상공인을 위한 영주사랑 상품권 사용 등 서로를 위해 힘을 모으면서 연대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더 새롭고 규모 있는 영주의 내일을 만들어 갈 시간이다. 내년에 영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선비세상 개장’, 우리 지역의 자존심인 풍기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철도 교통망 구축도 도시재생사업도 힘을 내어 추진해야 한다.

이제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 시작됐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일상회복은 그만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 방역과 백신, 경제와 민생이 조화를 이루고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기에 어려움과 위기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 하나하나가 더 값지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회복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동안 잘 헤쳐왔듯이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모은다면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영주는 위기를 넘어 한계를 넘어 희망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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