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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실핏줄인 ‘골목상권’사업 성과 내길

등록일 2021-11-28 18:10 게재일 2021-1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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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주(25일) 향후 5년간 2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핵심은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달서구 두류먹거리타운처럼 이미 명품골목으로 소문난 골목경제권을 권역별(120여개)로 나눠서 조직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권역별 법인화도 추진해 사업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31곳의 골목경제권이 선정되며, 상권별로 스토리를 발굴해서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명품골목 육성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골목상권 육성정책이 전통시장 중심으로 이뤄져와 그동안 자영업자들이 상인회 조직이 없어 소외받아 왔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밝힌 것처럼, 지금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자영업자들이다. 대구시가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지난 24일 올해 처음으로 시민 2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시민원탁회의에서도 골목경제 살리기가 논의됐다. 회의에 참가한 시민들은 위축된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고 한다. 토론에서는 골목경제의 주요 침체 원인이 간편식, 온라인 쇼핑 등의 생활방식 변화와 주차문제로 진단됐다. 그리고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상품이나 음식의 품질, 친절, 위생을 비롯해 안전한 보행, 환경개선 등이 제시됐다고 한다.


현재 대구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수(2019년 기준)는 전체 사업체의 85.6%로 전국 평균(82.9%)보다 2.7%포인트 높다. 종사자 수 또한 36.5%로 전국 평균(30.8%)보다 5.7%포인트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통계다. 잘 알겠지만 똑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돈을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쓰는 것과 타지역이나 대형할인점, 백화점 같은 외지업체에서 쓰는 것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극명하게 다르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아주 작은 소비를 하더라도 골목상권을 배려하는 현명한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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