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와 (사)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는 지난 13일 구미발갱이들소리 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경북도 무형문화재 ‘구미발갱이들소리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구미발갱이들소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1999. 4. 15.) 이후 보존회원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전승 보전해 온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구미발갱이들소리는 구미 지산들에서 전해오는 농요로 농사일 과정에 따른 신세타령, 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모찌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등 총 10마당의 소리를 선보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진솔한 무형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올해 행사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경남의 ‘고성농요’와 전북 무형문화재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충남 무형문화재 ‘홍성결성농요’, 경북 무형문화재 ‘예천공처농요’의 보존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영·호남 및 충청지역 등 전국의 농요가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산업화의 빠른 진행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의 계승과 보존 및 후계자 양성에 힘쓰고 있는 보존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전국의 농요가 구미에서 함께 어우러져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개최됨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전통문화유산 계승과 보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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