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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양당 후보 힐난… “판 갈아야 할 때”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1-01 20:13 게재일 2021-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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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표 대선 출사표<br/>“당선후 중간평가 50%↓ 사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 대표는 “임기 중반, 중간 평가를 받고 지지율 50%를 넘기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여야 대선 후보에 대한 비난에 초점을 맞췄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 “부동산 정책 내놓을 때마다 오히려 부동산 값만 폭등하게 만드는 바보천치들의 무능한 권력 놀음을 우리는 눈만 뜨며 지켜봐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청년들은 희망을 잃은 지 오래고, 대한민국 출산 시계는 사실상 멈춰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경제 무능, 안보 무능, 백신 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홍준표·윤석열 후보 등에 대해선, ‘놈놈놈 대선’이라며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능력도 도덕성도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다”며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 이익을 나눠가지게 해놓고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논다”고 말했다. 또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도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저는 여의도 정치의 옷을 이어야 되는 줄 알았다”면서 “정치인으로 국가의 권력을 획득해 왕처럼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대표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고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본인이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독선과 아집의 국정운영 행태를 버리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과 책임을 지는 정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중간평가 통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할 것이다. 나라를 되살리겠다는 소명 의식으로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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