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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라이브커머스, 매출 ‘0원’ 방송 115건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9-30 20:05 게재일 2021-10-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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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위 국힘 김정재 의원<br/>민간채널과 매출 격차 71억

중소기업벤처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가치삽시다’플랫폼의 라이브커머스 실적이 민간채널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구·사진)의원이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는 2020년 23억, 2021년 58억 예산을 투입해 소상공인 온라인판로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중기부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채널 플랫폼(위메프, 11번가, 티몬, 네이버 등)에서 동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액 24억 7천665만원 중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매출액은 1억 2천357만원인 반면 민간채널 플랫폼은 23억 5천308만원의 매출을 올려 22억이 넘는 차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매출 0원을 기록한 제품은 총 63개로 나타났으나 민간채널에서 해당 제품들은 3억9천86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차이가 더 벌어졌다. 2021년 9월 기준, 총 53억9천405만 원의 매출 중 민간채널 플랫폼은 51억 5천6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중기부의 ‘가치삽시다’플랫폼은 2억 4천336만 원의 매출을 거둬 49억 732만 원의 매출 차이가 발생했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매출 0원을 기록한 제품은 2020년 63개에서 2021년 115개로 52개 늘어났고, 115개 제품의 민간채널 매출은 4억 5천42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플랫폼보다 기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채널 사업자들에게 예산을 집중해서 투입하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매출실적에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재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사업이지만 중기부가 직접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고 있는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혈세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민간에 맡겨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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