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경기 개최 대비 국·도·시비 총 215억 투입 리모델링 나서<br/>내외부 도색·방수, 본부석·화장실 등 시설 개선 등 전면 보수공사
포항종합운동장이 36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작업에 돌입한다. 포항시는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포항종합운동장이 내년 7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주경기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포항종합운동장 시설 리모델링사업’착공에 돌입한다. 총 사업비 215억원(국비 64억5천만원, 도비 15억원, 시비 135억5천만원)이 투입되며 내·외부 도색 및 방수, 본부석 캐노피·창호·사무실·화장실 등 시설개선, 2종 육상경기장 공인을 위한 판독실, 용기구 설치 등 전면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된다.
수용인원 3만명 규모의 포항종합운동장은 1971년 포항시 시민공설운동장으로 문을 연 후 1985년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잔디구장으로 리모델링해 현재까지 사용돼 왔다.
전면 리모델링 이후 30년이 훌쩍넘은 현 시점에서 포항종합운동장은 안전등급 C등급 진단을 받았고 지난 2017년 포항지진으로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하는등 노후상태가 심각해 전면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19년 9월 2020년 국비사업 예산으로 포항종합운동장 리모델링사업을 신청했고, 지난해 9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국민체육진흥기금 64억5천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오는 11월 즉시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내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7월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의 메인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5월 포항종합운동장에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며 도민체전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1985년 잔디구장 리모델링 당시 설치된 기존 전광판은 소년체전, 도민체전, 시민체전, 각종 콘서트 등 그간 다양한 행사를 치렀으나 30여년의 세월에 화질, 음향 등 각종 설비가 노후돼 잦은 고장이 발생함에 따라 교체하기로 결정됐다.
전광판 설치는 포항시 금고인 대구은행 협력기금 30억원을 지원받아 2020년 11월 착공해 2021년 5월 사업을 완료했다.
새로 설치된 전광판은 가로 21.6m, 세로 7.6m 규모의 Full HD해상도를 자랑하는 LED모듈로 설치됐으며,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경기운영실, 판독실 등의 지원시설과 연동돼 실시간 경기상황을 문자와 동영상으로 송출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제60회 경북도민체전은 12년 만에 포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타 시·군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