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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 예산, 결손된 학습력 회복에 집중해야

등록일 2021-09-09 19:39 게재일 2021-09-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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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백년대계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우리나라 학생의 학력저하와 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OECD PISA 교육지표 등 국제지표와 국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특히 학력저하가 하위권 학생만 아니라 교과내용의 50% 이상을 이해하는 보통학생들까지 나타나 전반적 현상이라고도 했다.

학생들의 학력저하는 코로나19가 시작하면서 개학이 미뤄지고 갑자기 전환한 비대면 수업 등으로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학부모들도 이런 사정을 감안, 공교육의 발빠른 대응을 요구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별다른 진척을 못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학력저하뿐 아니라 온라인 교육으로 인한 교육여건의 차이로 학생 간 학력격차가 더 벌어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또 학교 등교수업이 줄면서 학생들의 정서나 사회성 위축, 심지어 신체건강에까지 나쁜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다수의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이 등교수업보다 학습력이 떨어져 사교육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사태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젠 실제적 대응력을 갖출 때가 됐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전개된다면 우리의 교육은 이런 부분에서 부담이 훨씬 더 커진다.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만족하지 못하면 현장교육에 상당한 시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7월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서 남은 임기 1년동안 “학생 주도성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팬데믹과 4차산업 시대라는 격변기에 맞는 인재교육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강 교육감의 생각대로 학생 주도성 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코로나 팬데믹이란 변수에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올 추경예산에서 상당 부분을 교육안전망 구축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회복에 투자할 계획이라 했다. 코로나로 인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은 당연하다. 지금부터는 학습력 회복에 따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허리끈을 졸라 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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