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울릉도 주민은 뱃멀미, 뱃길 끊길 위험 없이 육지를 왕래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결항으로 인한 걸림돌이 사라져 울릉도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울릉도 간 지난 6일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16일 취항을 앞둔 신독도진주호(총톤수 1만9천988t, 정원1천200, 화물 7천500t)가 운항하면 결항일 수가 매우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항~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연간 결항 일 수(D 해운 여객선 기준)는 5년간 평균 연간 약 100일이지만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하면 연간 결항일 수가 연간 20일로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이하 울릉도연구기지)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울릉도 여객선 결항 일수는 2016년 82일, 17년 102일, 18년 95일, 19년 81일이었다.
따라서 4년간 연평균 90일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 쾌속 카페리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 정원 920명, 화물 차량 탑재)가 운항을 중단한 2020년에는 무려 연간 128일 결항됐다.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운항할 때보다 39일 결항이 늘어났다. 1년에 3분의 1은 육지와 완전히 단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천후 여객선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하면 지난 3년간 기상 통계 수치로 따졌을 때 19일 정도 결항할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연구기지가 최근 3년 간(2018~2020년) 기상청 기상특보 자료를 바탕으로 포항-울릉도 항로상 풍랑주의보, 풍랑경보, 폭풍 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를 연별, 월별 발령일 수를 조사했다.
이 결과 초대형 카페리 신독도진주호도 운항할 수 없는 일수는 2018년 기상 기준으로 연간 22.21일, 2019년 11.98일, 2020년 22.33일로 평균 18.84일 결항할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중 여객선 결항이 가장 많은 달인 1월 한 달 여객선의 결항은 평균 4년(2017년~2020년) 17,75일이었지만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하면 1월 한 달 평균 3.21일 결항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독도진주호의 1월 한 달 결항예상일수는 현재 운항 중인 여객선 수준으로는 5월 달(평균 결항 3.4일)정도로 낮아 결항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울릉도연구기지의 이번 조사는 해사안전법(시행규칙, 별표10 규정)에 따라 모든 내항여객선에 대해 풍랑주의보, 풍랑경보, 폭풍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시에 운항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운항 중인 여객선 5월 결항일수와 신독도진주호의 1월 결항일수 거의 같다는 것은 겨울철 울릉도 관광객 유치에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5월이 가장 많고 압도적이다. 세월사고 이전 5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8만여 명이지만 피서철인 8월은 5만여 명 수준이다.
특히 세월호, 메르스 사태에도 5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5만 명은 넘기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이 있지만, 무엇보다 울릉도관광객 유치는 날씨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5월이 여객선 결항도 적다는 의미다.
앞으로 울릉도는 4계절 관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설경으로 울릉도는 어느 계절보다 관광객을 유치할 메리트(merit)가 가장 좋은 계절이 될 것으로 보여 울릉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울릉도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금과 또 다른 울릉도 내 교통 소통에 따른 제설과 겨울에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인프라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