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다변화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다. 정 후보는 총리로 재직하던 지난해 2월 대구가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을 때 3주간 대구에서 숙식하며 방역활동 전반을 지휘했다. 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깨끗한 물 문제다. 30년간 풀지 못한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해 대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민께는 취수원 이전으로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구미시민께는 KTX 구미역사 신설로 보답하겠다. 상생의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구취수원 다변화문제와 관련해 대구와 구미가 갈등을 겪는 부분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중재하고, 상수도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도 정부 주도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해평취수장 대구·구미 공동사용문제는) 국무총리 시절 긴 시간 논의 끝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그 협약이 진전돼 얼마 전 구체적 합의에 이르렀다. 물 문제 해결은 이웃 지자체간의 상생을 위한 타협이고, 환경오염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결단이자 역사적 성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수돗물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문제는 지난달 12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조건부로 수용하면서 원만히 해결되는 듯했지만, 최근 구미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KTX 구미역사 신설’ 등 구미지역 현안해결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돼 취수장 공동이용 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오염된 대구 수돗물을 낙동강 상류에서 취수하는 문제는 누가 봐도 현안 중의 현안이다. 취수원 문제로 얽힌 대구·구미간 갈등은 이 지역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