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 빠르게 4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인들이 신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각 기관별 지원 대책을 세운 것은 잘한 일이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장지원상담소를 설치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사항을 안내했다. 경북도와 영덕군 및 유관기관은 폐기물처리, 시설 안전 점검, 임시영업 시설 조기 설치 등을 지원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관계당국은 피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충격을 딛고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각 기관별로 업무분담을 해서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
전통시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 대형화재는 누전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오래된 전선들은 물기에 젖으면 합선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들어 상당수 전통시장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정비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시설이 낙후돼 화재에 취약한 곳이 많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대한 소방당국의 점검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