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현역… 가장 먼저 찾아<br/>진심 전달하는 것 도리라 생각”<br/>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br/>민심 살피는 계기 삼을 듯<br/>경북은 28~29일 예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 선언하고 오는 29일까지 첫 방문지로 대구·경북을 찾는다.
유 전 의원의 대구방문은 26∼27일 1박2일 일정이며 경북지역은 오는 28∼29일 이틀간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대구·경북 방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찾는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대구·경북지역 민심을 살피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도확장’과 ‘경제개혁’을 강조하면서 당내 대권주자 중에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이번 대권 행보는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고 언급하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유 전 의원은 26일 출마선언 이후 오후부터 곧바로 대구를 찾아 지역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27일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대선 공약과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국민의힘 경북도당 주요당직자들을 만난 후 권영진 대구시장 예방, 대구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한다.
또 대구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와 청년창업가 김현준 대표와 대화의 시간을 갖은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당심과 민심에 호소하는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유승민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대구는 16년간 현역 국회의원 지냈던 곳인 만큼 출마선언 후 대구를 가장 먼저 찾아 진심을 전달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당시 정치적 신념을 걸고 행했던 선택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TK(대구경북)지역 대권후보 홍준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저에겐 오랜 꿈이 있다.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이다”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승민은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우리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있고,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임시헌장 1조부터 선열들은 민주공화국을 꿈꿔왔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지 못했다. 가짜 진보가 헌법가치를 유린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 한다”며 언론중재법 강행처리를 비판했다.
그는 “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과 인권, 생명, 안전, 법치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김상태기자kst@kbmal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