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오늘부터 임시회 ‘긴장’<br/>의원들 간 입장차 커 이목 집중<br/>찬성측 “당시 약속 사항 지켜야”<br/>반대측 “주고 나면 껍데기 남아”
군위군의 대구시편입을 놓고 경북도의회에서 한바탕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 기간중인 25일 군위군 편입 해당상임위인 행정보건복지위의 찬반토론을 거쳐 본희의 마지막날인 30일 도의원 전체의견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결정된 이후 수면 아래 내재해 있던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시나리오 로드맵이 나오면서 경북도의회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등 상당한 격랑이 예고됨에 따라 긴장감이 돌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어떠한 결론이 나오든 도의원간 분열과 불신을 비롯해 갈등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찬성쪽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으나 북부권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심상찮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대측은 당시와는 달리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어렵게 된 상태이고, 해마다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땅과 인구를 대구에 넘겨주면 경북은 껍데기만 남는다는 논리다. 또 이로 인해 대구 인근인 경산 칠곡 등지의 대구편입에 대한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찬성측은 그당시 편입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을 표시했고 대구경북상생협력, 정치인의 신뢰성 등 신의성실의 원칙론에 입각해 거시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경북도의원 60명 중 53명,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 전원, 대구시의원 30명 중 26명 등이 찬성했다. 이렇듯 사정이 과거와는 바뀌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북도 집행부도 이달 초 경북도의원 전원에게 찬성 협조문을 보내는 등 거시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
경북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진행중이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고, 편입문제는 지역의 한 자치단체 하나가 사라지는 만큼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이 동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지난해 군위의성통합신공항 입지 결정을 앞두고 대구시편입을 요구,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시도의원 등이 압도적 다수로 지지표명을 했다. 이에 따라 편입로드맵이 진행돼 대구시의회는 찬성의결을 표명했고 현재 경북도의회 입장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도의회의 찬반 결정은 편입에 대한 구속력은 없으나, 반대의결이 나올 경우 행안부의 심의과정에서 심의가 지연될 수 있는 등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지역간 갈등문제로 불거질 수 있어 해당시군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