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br/>너울성 파도로 잦은 운행 중단<br/>郡 “바닷물 선로에 문제 일으켜”<br/>발걸음 돌린 관광객 불만 폭증
[울진] 250억짜리 ‘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이 잦은 운행 중단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너울성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선로에 들러붙어 전기가 흐르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5일 스카이레일을 개장, 운영에 들어갔다.
16일 현재 10~12일, 16일 운행을 중단했다. 13일 동안 4일간 운행을 하지 않았다.
8일에도 전동차 문제로 한동안 운행이 정지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군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선로상 안전점검으로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울진에 스카이레일을 타러온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리며 아쉬워했다.
스카이레일은 애초 지난달 2일 준공식까지 마쳤으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에서 전동차와 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로의 경우 전기가 흐르지 않아야 하는데 기준치 이상 전기가 흘렀고 전동차의 경우 일부 문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군은 바다 위에 선로가 설치돼 바닷물이 들이치면서 선로에 들러붙어 전기가 흐른 것으로 보고 일부 구간 선로를 씻고 일부 구간 부품을 교체했다.
이와 관련 관광객들은 “높은 파도가 치는 날 선로에 문제가 생겨 스카이레일을 운행하지 못한다면 설계나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바닷가에 스카이레일을 설치하는 것은 무리였다”며 “관광객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염분 묻은 레일을 세척하고 너울성 파도가 그치면 운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해안스카이레일은 군이 2017년부터 250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해안 2.4㎞ 구간에 만든 모노레일 형태의 관광상품이다. 관광객들은 4인용 전동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돌며 경치를 감상한다.
/장인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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