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단 사고 재발 방지 위해<br/>도시철도公, 안전시스템 재구축<br/>분기기 애자 등 시설 일제점검<br/>유지보수·안전점검체계 정비
또 중단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관련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시스템 재구축에 나섰다.
지난 26일 3호선 용지역 회차구간에서 전차선 애자 파손으로 열차운행이 2시간 정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운행중단 사실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위기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았다.
사고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3호선 열차 중단 사고가 비단 이번 사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사 측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지난 2018년에 3번의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2019년에도 1차례 사고가 있었다.
공사 측은 동일 사고 재발 방비를 위해 분기기 구간의 애자는 5년마다 교체하고 전차선 처짐방지 시설을 설치해 애자 파손 시에도 전차선이 처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다음날 실시한 정밀점검 및 원인분석 결과, 분기기 구간의 전차선(L=3m)은 2개의 애자로만 고정돼 애자가 파손될 경우 전차선이 처짐에 따라 열차운행이 불가능한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에 파손된 애자는 일반구간의 애자에 비해 2배 이상의 피로하중이 누적되고, 열차 통과시마다 전동차의 판타그라프의 충격하중이 지속적으로 가중돼 파손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2년마다 애자 성능시험을 실시하고 연 1회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오는 8월께 대구 3호선 전차선과 유사한 구조인 부산 4호선, 인천 2호선의 장애 사례를 수집하고, 애자 성능시험(인장강도, 굽힘강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장기대책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열차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예상될 경우에는 ‘대구시 재난 문자방송 송출 시스템’을 통해 ‘열차지연 안내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방송국 등 언론사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안내될 수 있도록 하며, 역사 행선안내게시기 및 직원 안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먼저 이번 사고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향후 유지보수 및 점검체계를 정비해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운행중단 등의 장애 발생시 시민들께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도 마련해 안전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