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삼덕교회의 경우 향후 10년 간 장소 무료제공, 관광객에 대한 주차장 무료개방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종교인의 역할을 다하고, 중구는 기념관 조성 및 운영 일체를 담당하는 등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대구, 평양 전국 3개 형무소 중 하나로 지난 1919년 3·1운동 이후 5천여 명의 조선인이 수감되고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했던 가슴 아픈 장소다. 특히, 이육사 시인은 장진홍 의사 사건에 연좌돼 이 곳에서 3년형을 받았으며, 대구형무소 투옥 당시 수인번호 264번을 딴 육사를 호로 사용했다.
대구형무소는 1971년 달성군으로 이전하고, 사형장터에 삼덕교회가 ‘60주년기념관’을 신축하면서 이곳이 민족수난의 현장임을 알리고, 민족지도자의 뜻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기리고자 이육사의 벽과 대구형무소 사적 안내벽을 설치했다. 현재 ‘옛 대구형무소(삼덕교회)’는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돼 있으나 관광자원으로서의 볼거리 부족으로 추가적인 스토리텔링 구성을 위한 콘텐츠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중구에서는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