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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국원전산업 메카로 우뚝 서야

등록일 2021-07-22 20:01 게재일 2021-07-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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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산하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경주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경북은 한국원전산업의 메카로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북은 울진 원자력단지를 비롯 경주에 한수원과 환경공단 등 원전시설과 기술이 전국 최대 규모로 갖춰진 곳이다. 7천억 투자 규모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착공을 함으로써 앞으로 경북은 명실공히 환동해권 원자력 전진기지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에 착공한 문무대왕연구소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소형 및 최소형 원자로를 연구 개발하는 연구기관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차세대 친환경에너지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이유며 꿈의 원자로라 불린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원자로다. 늦었지만 우리의 기술개발도 서둘러야 할 때다.


2025년 완공될 문무대왕연구소는 이런 SMR을 기준설계부터 실증까지 전주기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나아가 우주해양, 극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SMR도 개발할 계획이라 하니 기대감이 더 높다 하겠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0년에는 SMR의 상용화가 가능해 국제시장에서 우위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라 한다. 또 전 세계가 추진하는 2050년 탄소중립국 실현에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와 맞물려 추진 방향을 두고 다소 주춤할 여지는 있다. 그나마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는 소형모듈 연구기관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큰 다행이라 하겠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원전3기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원전의 효용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살려 문무대왕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북의 원전산업도 새로운 도약 길을 모색해야 한다.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기로 삼고 새로운 고용창출과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에너지 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철우 도지사의 말처럼 경북지역이 우리나라 원전산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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