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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대통합, 대한민국 새 중심으로”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1-07-20 20:11 게재일 2021-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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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광역단체장, 영남미래포럼서 상생 번영의 길 공동 모색 협약<br/>이철우 지사 ‘광역통합·탈원전 재고·지방소멸 대응’ 거듭해 역설
20일 울산에서 열린 ‘2021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북도청 제공

영남권 5개(경북·대구·부산·경남·울산)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수도권 과밀화 대응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 등을 통한 상생 번영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5개 시도지사들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1 영남미래포럼’을 개최하고 행정통합을 비롯한 상생·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영남권 대통합 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펼쳤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포럼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강화를 위한 ‘영남권 상생 번영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동 협력 △신공항 조속 건설 촉구 공동 노력 △그린·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초광역 경제협력체계 구축 △에너지 정책 개편을 통한 친환경 경제 대전환 협력 △권역별 초광역 협력 국가 정책화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육성을 위해 영남권 지자체와 4개 연구원(울산연구원·부산연구원·대구경북연구원·경남연구원)이 지난 1월 착수한 ‘영남권 발전방안공동연구’ 중간보고도 열렸다.


‘영남권 거점도시 간 1시간 생활권’을 위한 광역철도망과 도로망, 대중교통체계연계,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교통체계 구축 전략으로 간선 철도망과 순환 철도망 추진, 일반도로, 교량, 터널 신설 등을 통한 영남권 단일 생활권 방안 등이 제안됐다. 낙동강 상수원 수질 개선과 수원 확보를 위한 사업과 영남권을 국가 지진·방재선도모델로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 “지금의 행정체제로는 지방은 답이 없고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대한민국의 성장 틀을 새로 짜야 한다. 그것이 바로 통합이고, 절박함에서 대구경북의 통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8개월간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공론화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우선 “대중교통 환승제 확대, 광역철도 순환망 확충 등 시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3대 현안 추진으로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나가고, 시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 관광 등 기능을 통합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중이다”며 통합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영남권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통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자치단체를 넘어서는 지방정부 구성을 위한 헌법 개정에도 힘을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원전과 관련해 “올초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후 한파에 이어 이번 여름 최악의 폭염에 따른 전력공급 위기가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만약 당초 계획대로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를 했다면 전력 공급 차질 우려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그린경제 대전환을 선언하고 실천 중인 만큼 ‘2050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고 4차 산업시대의 전력수요와 수소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다”면서 정부의 에너지원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소멸 위기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인구의 데드크로스가 시작됐고, 매년 지방의 청년 10만 명이 수도권으로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 며 지방의 경쟁력 약화는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져 인구정책의 한계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 차원에서 “‘지방소멸대응 종합계획’ 수립과 도시와 농촌 두 지역살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초광역 협력을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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