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인 ‘차드(Chad)’에서 한국의 토종학문 ‘새마을학’을 배우고자 유학 온 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3월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새마을 국제개발학과에 입학한 차드 출신의 에이사 타헤르 구르발 유세프(36, Eissa Taher Gurbal Yousef).
언어는 물론 음식과 생활방식 등 모든 것이 낯선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새마을운동을 공부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다짐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툰압둘라작대학교(University Tun Abdul Razak)에서 정부 및 공공정책학을 전공한 에이사 씨는 “차드는 가난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에게는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리더십과 차드식 새마을운동과 국제개발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동기를 밝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201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70개 국가에서 762명의 유학생이 입학했다. 차드 출신은 에이사 씨가 처음으로, ‘새마을학’을 배우고자 영남대를 찾은 70번째 국가다.
설립 10년 만에 70개 국가에서 찾은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해 사례를 찾기 어렵다.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사 씨는 “영남대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 사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고 새마을운동의 이론과 실천, 새마을개발 응용 방법과 리더십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사업을 추진할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의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 국제개발전문가와 지역개발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70개국 762명이 입학했으며 63개국 641명이 석사학위를 받고, 전 세계에서 새마을국제개발 및 지역개발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7월 현재 28개국 84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