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 임금격차 해소 및 복리후생 개선에 노력하고 협력사들이 전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90여 개 각 지역 협력사들은 포스코의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상생발전과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키로 다짐했다. 이날 공동선언을 계기로 협력사들은 올해 안에 포항과 광양에 각각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재원은 포스코가 출연한다. 이 기금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장학금과 복리후생 향상 전반에 쓰일 예정이다. 이 기금의 혜택을 받는 포스코 협력사 직원들은 1만6천여 명에 이른다.
포스코는 이미 오랜 경영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 영업, 마케팅 경쟁력을 협력사와 공유하면서 상생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왔고, 자체 신용을 활용한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조경, 청소, 경비 등을 맡은 외주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1천억 원 수준의 외주비도 증액했다.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지원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맞춤형 중기 기술지원 사업(테크노파트너십)’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와 포스텍 등 4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공동선언식에서 “협력사의 헌신과 솔선수범으로 지금의 포스코가 있다”고 언급했듯이, 경제학자들은 협력사와의 관계와 거래비용이 대기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하고 있다.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상생관계가 그만큼 중요하고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지금은 ‘개별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이다. 대기업도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통해 기업생태계 전체의 펀더멘탈을 강화시켜야만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