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마의 시작은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는 지난 30년 동안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열흘 가량 늦은 셈이다.
이번 장마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 기압계의 정체와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강화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잦았던 비와 소나기는 정체전선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마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서쪽은 저기압이 위치하고, 동쪽은 동풍이 불면서 두 공기가 모이는 내륙 곳곳에서 소나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소나기의 특징은 남쪽에서 추가로 공급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져 강수량이 많았고, 우박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것이 특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