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8명 확진… 코호트 격리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8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1개층을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하고 환자, 의료진 등 2천50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2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포항지역 658번째 확진자가 같은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658번째 확진자와 함께 응급실을 방문한 659번째 확진자가 격리병상 부족으로 타병원으로 이송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659번째 확진자가 지난 6∼11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고 병원 측은 해당 병동인 정형성형병원 6층에 입원 중인 환자와 직원 1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1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22일 검사범위가 병원 전직원 및 환자로 확대됐다.
검사결과 21∼22일 환자, 의료진 등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포항시 방역당국은 22일 해당 병동 6층 전체를 코호트격리하고 신속대응 검체팀 12개팀 48명을 병원에 파견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병원 직원, 환자, 보호자 등 2천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사대상 및 코호트격리 범위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운영 및 이용자 또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자율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21∼22일 포항지역에서는 병원발 확진자 포함 13명(21일 4명, 22일 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