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원 발언에 ‘술렁’
구미시 최초 4급 외부 공모를 통해 경제기획국장으로 지난해 10월 임명된 양 국장은 최근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소통을 요구하는 의원에게 “부친상에 갔지 않나”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이 문제가 돼 구미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행감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더욱이 행감 기간 내내 시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해 ‘보직해임 권고안’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했다. 결국, 시의원들의 질타와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지난 14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구미시는 신변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8일 최종 수리했다.
구미시가 양 국장의 사직서를 최종 수리한 이날 홍난이 구미시의원은 양 국장의 사직에 대한 책임을 마치 공무원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구미시의회 제2차 경제기획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7개월 된 경제기획국장에게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다”면서 “올해가 6개월 정도 남았는데 경제기획국 5명 과장과 새로운 국장이 얼마나 많은 기업유치를 할 수 있는지, 예전에 체결된거 말고 새로운 기업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한 구미시 공무원은 “경제기획국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곳이 바로 구미시의회이고, 동료 의원들인데 마치 그 책임을 공무원들에게 돌리는 것처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최소한 시의원이라는 위치에 있으면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신중하게 말을 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