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br/>‘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br/>‘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br/>‘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br/>
경북도는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가 도 유형문화재로 및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4건의 문화재는 도 문화재위원들(동산분과)의 현장조사를 거쳐 1차 회의를 통해 지정대상으로 선정한 후 문화재 지정예고(30일간) 기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 지난 11일 2차 동산분과 회의에서 지정·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는 1866년에 영담선종(暎潭善宗)이 제작한 불화로 치성광여래와 자미대제를 중심으로 칠성여래, 일광·월광보살, 칠원성군, 일월천자, 28수 등 63위의 존상이 그려져 있다. 조선후기 19세기 중반 칠성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선종의 화풍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는 인도 영취산에서 있었던 석가모니불의 설법 모임을 도해한 불화로, 화면 중앙 석가여래의 좌우에는 문수와 보현보살,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을 포함한 8위의 보살로 구성돼 있다.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을 주제로 한 전형적인 군집형 구도로서, 18세기 전반기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는 대웅전 내부 벽면 및 천장에 그려진 벽화로, 문수·보현동자도, 주악비천도, 운룡도, 나한·조사도 등 총 18점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승물을 탄 문수동자와 보현동자를 단독으로 배치하는 형식은 조선후기 경상도 지역 사찰벽화의 모습을 전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는 조선후기 후불도 가운데 보기 드물게 규모가 작은 불화로, 화기(畵記)를 통해 조성연대와 봉안처에 대한 일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화면 훼손이 심한 상태이지만, 섬세한 인물 묘사, 녹색과 주색 위주에 청색을 가미한 선명한 채색, 백의관음보살의 도상 등에서 18세기 후반 불화의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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