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식물종을 수집하여 재배하고 식물학상의 연구자료로 활용함과 동시에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면 조성 목적에 잘 부합한다 하겠다.
대구시가 2018년부터 구상했던 제2수목원 조성 계획이 국토부 심의를 통과했다. 대구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안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대구의 제2수목원 조성사업이 이제 가시권에 들어선 셈이다.
대구시는 현재의 수목원이 연 170만명 이상 찾아 포화상태에 있어 제2수목원 건립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제2수목원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대구혁신도시 인근 동구 괴전동 일원에 조성키로 했다고 한다. 규모는 45만4천여㎡에 이른다. 특히 제2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메워 조성한 기존의 수목원과는 달리 팔공산이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친화형으로 조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팔공산 산림자원을 보전하고 자생식물을 활용함으로써 수목원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수목원이 대구의 남서쪽에 치우쳐 있어 제2수목원을 동구 혁신도시 주변에 건립기로 해 도시균형발전을 꾀할 수도 있다니 제2수목 건립이 여러모로 유용해 보인다. 수목원 수가 서울은 5군데 부산과 인천이 각각 2군데 조성돼 있는 데 비해 대구는 이제 1곳을 추가할 계획이니 늦은감은 있다. 그러나 늦은만큼 잘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수목원은 도시민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바뀌어간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난해 대구 수목원에는 코로나 이전보다 방문객이 20%가 늘었다. 수목원이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통계를 보면 선진국일수록 수목원 수가 많다. 물질문명 발달에 따라 자연에 의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성했다는 것이다. 대구에 새로 건립될 제2수목원이 자연을 마음껏 즐길 공간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