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16.5%로 뒤이어<br/>범야권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순<br/>국정운영, 부정 56.9% 긍정 38%<br/>정당지지 국힘, 민주보다 5.7%↑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준석 후보가 일단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당내 개혁과 변혁을 바라는 국민이 많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 중진급 인사보다는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 전 최고위원이 앞서는 결과로 나타난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돼 향후의 최종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 일각에선 최근 언론매체가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비교적 견고한 30% 전후 선을 유지하고 있고,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본지 조사결과, 책임당원 27만여명 중 8만9천여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인 주 의원이 8.2%에 그친 점 또한 의외로 읽혀진다. 대구에서 내리 5선에 당선된 주 의원은 15년 전 강재섭 의원이 당대표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이제 지역에서도 당대표를 배출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강함에도 이 전 최고위원의 29.6%, 나 전 원내대표 19%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에서도 요동치는 민심의 향배를 가늠케 했다.
모두 8명이 대표후보로 등록한 국민의 힘은 26~27일 ‘당원 50%, 일반시민 50% 여론조사’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5명으로 압축한 후 당원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다음달 11일 차기 대선을 이끌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일정이다. 아직은 그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들이 갑론을박하는 모습들이 많아 신중하게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당 대표가 내년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당원들은 고민을 거듭하며 투표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결과를 섣불리 예단키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신상진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조사를 했으나 지난 22일 오후 5시 당대표 후보등록 최종 마감에서 등록을 하지 않아 조사 수치를 제외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그동안 의 조사 흐름처럼 범여권 이재명 경기지사, 범야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권을 달렸다. 본격적인 정치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경기지사는 여야 진영 구분조사에서 각각 35.6%와 31.4%를 차지했다.
범여권 대선 후보 조사에선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총리가 16.5%, 정세균(7.1%), 박용진(5.6%), 김두관(3.3%), 기타후보(3.2%)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이 지사(49.5%)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고 다음은 이낙연(28.9%), 정세균(7.6%), 김두관(3.6%), 박용진(2.5%)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범여권 대선주자는 이 지사가 인천·경기(36.8%), 제주·강원(35.7%), 대전·세종·충북·충남(33.3%), 대구·경북(32.4%), 광주·전남·전북(29.0%), 서울(26.8%), 부산·울산·경남(24.3%) 등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이 지사 지지세는 남성(31.9%)과 여성(30.9%)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연령대별로는 30대(43.8%), 40대(37.7%), 50대(36.1%), 18∼29세(23.5%), 60대 이상(22.4%) 등으로 분석됐다.
범야권 대선주자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준표(12.9%), 안철수(10.2%)에 이어 유승민(7.6%), 원희룡(3.2%), 김태호(1.5%), 기타후보(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윤 전 총장(60.1%)에게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고 이어 홍준표(14.5%), 안철수(7.1%), 유승민(5.2%), 원희룡(2.8%), 김태호(0.5%) 등의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윤 전 총장 지지층의 지역별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42.5%), 인천·경기(38.3%), 서울(37.7%), 대전·세종·충북·충남(35.2%), 대구·경북(32.5%), 제주·강원(28.9%), ·광주·전북·전남(18.8%) 등이었다.
윤 전총장에 대한 성별 지지도는 남성(41.5%)이 여성(29.8%)보다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별은 60대 이상(47.8%), 50대(38.3%), 30대(32.2%), 40대(29.9%), 18∼29세(21.8%) 등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18.5%)’,‘잘하는 편이다(19.5%)’,‘잘못하는 편이다(14.6%)’,‘매우 잘못하고 있다(42.3%)’등으로 조사돼 긍정(38.0%)보다 부정(56.9%)쪽이 우세했다.
지역별 부정적인 평가는 대구·경북(65.6%), 부산·울산·경남(61.4%), 서울(61.0%) 등으로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9.1%), 대전·세종·충북·충남(57.3%), 강원·제주(43.2%), 광주·전북·전남(32.3%) 등이다.
연령대별로도 60세 이상(63.9%)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다음은 50대(61.9%), 18∼29세(53.5%), 30대(53.1%), 40대(47.5%) 등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6%로 더불어민주당 32.9%보다 5.7% 정도 높았다. 이어 정의당 4.2%, 국민의당 3.8%, 열린민주당 2.1%, 기타정당 2.5% 등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46.5%, 서울 45.5%, 대구·경북 43.4%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에서 63.3%, 제주 강원 47.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2∼24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명(목표할당 사례 수 :1천 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1천명 (SKT: 1만500명, KT: 6천300명, LGU+: 4천200명) 및 (유선)4천285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4%, 유선이 29.6%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3.5%(무선:4.3%, 유선 2.4%)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