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인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TK가 어렵다. 구미형 일자리가 성공하도록 확실히 챙기고, 문경에서 김천까지 연결되는 내륙철도 확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역시 4선인 우원식 후보(서울 노원을)는 “TK 지역민들의 염원인 대구시내 통과 경부선 지하화, 구미형 일자리를 완성해 TK 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균형발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계양을 출신 5선 의원인 송영길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하드웨어가 되더라도 성공 여부는 소프트웨어다. 국제적인 항공사 유치에도 뒷받침해서 신공항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부겸 총리와 상의해 대구의 수질 문제 등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 대한 대구와 경북의 여론은 한마디로 싸늘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신공항 조기 건설을 역설하는 것은 코미디다’, ‘어차피 다시 찾지 않을 것 같은데, 당원들의 표만 얻으려는 수작’이라는 등의 비판이 많았다. 그동안 집권여당이 행해온 대구·경북 차별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 후 여러 자리에서 “지역주의 정치를 끝내고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자는 것이 정치에 뛰어든 목표 중의 하나”라고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국책사업 입지 선정이나 예산배분, 인사 등에서 노골적으로 대구·경북을 소외시켜왔다. 역대 정권은 지역 간 안배에 신경을 써온 것이 관례였다. 그런 최소한의 관례가 문 정부 들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자들은 합동연설회장에서 한 말을 그냥 덕담으로 넘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