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1.5%p↓ 35.1% 부정평가 61.2%로 역대 최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5%p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6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6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에서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1.6%p 하락한 18.0%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5.1%p 떨어진 34.2%로 조사됐고,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2.8%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에서는 6.2%p 오른 60.8%로 조사됐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2%p 상승한 33.3%로 나왔다.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1%p 올라 32.5%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1%p 내려간 28.6%, 국민의당은 1.2%p 상승한 8.6%, 정의당은 0.6%p 하락한 5.2%, 열린민주당은 2.1%p 내린 4.8% 순으로 드러났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뒤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향후 국민의힘 단일화 국면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이 나온 이후 이념과 지역별로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6.1%p↑), 진보층(2.2%p↑), 노동직(2.9%p↑)·사무직(2.3%p↑)·가정주부(2.2%p↑)에서는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3.3%p↑), 인천·경기(3.4%p↑, 28.2%→31.6%), 대전·세종·충청(3.3%p ↑, 30.7%→34.0%)에서 크게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진보·호남의 결집, 그리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보수층의 결집이 두드러졌는데 결집력이 전체 방향을 갈랐다”고 분석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