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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혁신플랫폼, 신당 창당 목표 아니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11-12 20:01 게재일 2020-1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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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포럼 세미나서 특강
  플랫폼 출발 첫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 제안
“대통령 선거에 뜻이 있어
  서울시장은 출마 안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정기모임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 에 앞서 김무성(오른쪽), 강석호(왼쪽) 공동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자신이 제안한 ‘야권 혁신플랫폼’과 관련, “신당 창당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세미나에서 ‘야권, 재집권 어덯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혁신플랫폼은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화두를 던지고 이제부터 고민을 하자는 의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제가 신당창당을 제안했다고 잘못 나왔다”며 “어쨌든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즉, 조기축구 하는 운동장이 아니라 상암운동장격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정치세력 누구와도 손잡고 함께 해야 이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혁신플랫폼이 나 자신을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며 “나는 거기에서 문지기나 청소를 하라고 해도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플랫폼 출발의 첫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날 포럼 회원들이 야권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는 점을 들어 출마 의사를 묻자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해봤고, 주위에서 조언이나 의견이 반반이지만 나는 대선에 뜻이 있다”고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모든 정권에는 공과가 있지만 현 정부는 공이 없는 정권”이라며 “현 정권은 무능하고 도덕성이나 부끄럼이 없고, 미래비전과 책임감이 없으며, 국민통합이 없고, 민주주의도 없는 칠무정권”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야권의 재집권 전략에 대해서는 “칠무정권인 현 정부와 반대로 유능하고, 도덕적 우위에 서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미래비전을 작고,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국민통합에 앞장서며, 파괴된 민주주의를 복구하는 데 앞장서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지지율 정체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약 40%, 여기에다 열린민주당 지지율 3~4%를 합치면 43~44%가 지지율이라고 볼수 있고,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난 5월 18%에서 지난 주 약 20% 정도이니 지지율 벽에 부딪쳐있는 상태”라고 평가한 뒤 “20·30대 젊은이들 90%가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이 없으니 호감을 살 기회가 없는 것이 야권 정체의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반문연대를 구성하는 것은 해법이 안 된다”면서 “선거에서 상대가 싫어서 지지하는 경우는 상대 지지율이 20% 이하 일때 효과가 있으니 40%를 상회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반대만 해선 야권이 이길 수 없으며,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언텍트 선거, 구청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의원 등 지역조직의 열세,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 등을 이유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을 비롯한 이혜훈·안효대 전 의원 등 포럼회원 3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들은 후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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