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 효과 톡톡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0-11-12 20:00 게재일 2020-11-13 9면
스크랩버튼
경북문화관광공사 5월 선정 이후<br/>전국서 관광객 발길… 최대 5배↑<br/>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길.

[경주]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시대 새로운 관광트랜드로 급부상하면서 경북관광의 장을 열었다.

12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언택트 경북 관광지 23선’을 찾는 관광객이 2~5배 늘었다.

공사는 코로나19 시기에 맞춰 비대면 관광수요에 대비하고자 올 5월 경북을 대표할 새로운 관광지 23곳을 선정했다. 그 후 수도권은 물론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지는 둘레길, 숲, 공원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그중 봉화 백두대간 수목원의 경우 지난 1∼4월 약 9천명에서 5∼9월에 약 4만8천명으로 5배 정도 늘었다. 그 결과 숲콕(숲+집콕), 숲세권(숲+역세권)의 신조어도 생겼다.

경주 건천 편백나무숲은 동네 주민들의 산책코스였으나 피톤치드 산림욕을 위한 가족 단위 관광객,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다. 이로 인해 건천읍은 주차장 확충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은 T맵 목적지 도착 건수가 300% 이상 증가했으며, 주차장과 간이매점 등이 설치됐다. 울진 후포 등기산 공원은 4월까지 8만 명에서 5∼9월에 18만 명으로 늘었다. 경산반곡지는 주말에 주변 농로 주차장이 몸살을 앓고, 최근 오픈한 대형 카페는 대기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청도 읍성도 마찬가지여서 조경을 보강하고 화장실과 주차장을 증설 중이다. 의성 조문국사적지는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지 못해 사적지 확장을 계획 중에 있고, 중장년층이 많이 찾던 청송 주왕산은 인스타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들의 ‘산스장(산+헬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언택트 경북23’은 구글, 네이버 등 포털에서 주요 검색어가 됐다. 한국관광공사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6월 ‘언택트 관광지 100선’이 발표되고, 관광업계는 경북이 국내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성조 공사 사장은 “경북 언택트 23선이 코로나로 지친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위안의 공간으로 사랑받으며 관광시장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