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환자 코로나 19 때문에 사지로…복지부장관님 울릉도환자 좀 살펴주세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1-12 14:51 게재일 2020-11-12
스크랩버튼
울릉군보건의료원, 울릉도에서 유일한 병원 기능과 보건행정업무를 갖이 보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울릉도에서 유일한 병원 기능과 보건행정업무를 갖이 보고 있다.

울릉도 환자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사지(死地)로 내몰리고 있다. 울릉도 내 유일한 병원은 울릉군 보건의료원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난 2월 말부터 입원실이 폐쇄됐다.

현재 울릉도에서 발생하는 입원환자는 무조건 육지로 후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증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군보건의료원 입원실은 1인실 1개, 2인실 1개, 6인실 3개 등 5개 병실 21병상을 갖고 있지만, 입원실 전실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코로나 19 감염증 의심환자 발생 시 독립적인 진료 공간 확보로 다른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 병원 전체가 폐쇄되면 울릉도는 아예 병원이 없어 모든 환자들이 육지로 나가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외래 환자들의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자 안전한 공간 확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입원실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에 대응하고자 원무과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프로젝트팀 편성했고, 선별진료소를 운영, 진료과목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울릉군보건의료원 입원실 전면폐쇄 됐다.
지난 2월 말부터 울릉군보건의료원 입원실 전면폐쇄 됐다.

의사 2인 1팀으로 편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업무 투입, 진료과목을 3개 과로 축소(내과, 정형외과 응급실) 운영 한다. 국가 안심병원(B급)에 준하는 운영방식이다.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분류 진료하고 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의 1일 내원환자는 170명~200여 명 정도다. 기침, 가래, 콧물, 인후통, 오한, 몸살, 천식, 비염, 발열, 해열제 등 증상 자를 파악 증산에 따라 선별진료,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감염병 발생에 대비 병원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씨는 최근 골절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이 안 돼 육지 병원으로 나갔다.

A씨는 울릉도에서 입원하나 육지서 입원하나 비용은 다를 게 없지만 간호하는 가족이 여관 등지에서 숙식했기 때문에 엄청난 경비를 사용했다.

울릉도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플 때고 병원이 가장 큰 복지시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나마 하나뿐인 병원이 코로나 19로 울릉도 환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주차장이 협소해 환자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장례식장까지 운영하고 있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주차장이 협소해 환자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장례식장까지 운영하고 있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전염병이 또 발생하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이러한 대형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고 도서 낙도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울릉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좀 더 선제적인 보건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는 주민 1만 명은 물론 연간 40만 명의 관광객 각종 공사현장의 노동자들 병원수요가 많지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을 제외한 모든 의사가 군 근무를 대신하는 공중보건의사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의료시설마저 열악해 울릉주민들은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도 주민 중 나이가 많은 어르신은 겨울철 대부분 육지에서 지낸다. 겨울철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힘들기 때문이다.

울릉도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의 중·개설은 물론 주차장도 확장해야 한다. 병원 주차장은 직원 차량만 주차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병원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감염병을 계기로 동해 유일의 도서지방인 울릉도 의료시설 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