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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秋·尹 갈등 방임하면 대통령 직무유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0-11-09 19:23 게재일 2020-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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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이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특수활동비 조사 지시와 관련,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 특활비 감사에 말들이 많다.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를 문제 삼았던 윤 검찰총장이 이번엔 거꾸로 자신이 곤경에 처했다”며 “세상 참 웃긴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파열음이 볼썽사납다며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홍 의원은 “기관 특활비 문제는 박근혜 정부 때 관행처럼 해 왔던 일들이었다”면서 “윤석열 검사팀이 수사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당시 정부 요인들을 모두 유죄로 만들었던 그 특활비가 아니었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저도 참소를 받고 곤욕을 치룬 적도 있지만, 기관 관행을 횡령죄로 몰아갔던 그 당시 윤 총장이 이번에는 꺼꾸로 자신이 특활비 감사를 받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고 일어나면 장관과 총장이 애들처럼 서로 싸움박질이나 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민생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계속 방임하고 있으면 대통령의 직무유기죄가 되니 문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빨리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2008년 여당 원내대표 당시 특활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당시 여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임했다. 이에 따라, 매월 국회 대책비로 4천만원 ~ 5천만원의 현금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국회 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주고는 했다고 언급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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