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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코로나 재확산… 남의 일 아니다

등록일 2020-11-01 19:49 게재일 2020-11-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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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말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연일 5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도 4천만명을 돌파한 지 2주 만에 500만명이 더 추가됐다. 하루 사망자도 7천명을 웃돌고 있다고 한다.

가을철로 접어든 미국에서는 지난 30일로 누적 확진자가 900만명을 훌쩍 넘겼다. 현재의 감염속도로 보면 미국의 누적자 수 1천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가을철인 이달 들어 줄곧 늘어 지난 16일 6만여명이던 것이 31일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독일은 2일부터 음식점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 폐쇄하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으며, 영국도 봉쇄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사정도 만만치가 않다. 최근 5일간 국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연속 세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핼로인데이인 지난달 말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 도심 유흥가는 젊은이들로 넘쳐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 이태원발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정이다.

대구에서는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수능을 앞둔 가운데 대형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방역당국이 잠시라도 한눈을 팔 사이가 없다.

또 막바지 단풍행렬이 코로나 확산의 고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신고가 이제 전국적으로 8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낮다고 하지만 일부 시민의 백신접종 기피 요인은 여전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경계를 1단계로 낮추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방역경계 분위기가 많이 느슨해졌다. 이미 1단계 기준선인 신규 환자 50명선을 넘어선 지 꽤 됐다. 정부도 민생과 경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자칫 방심하는 사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폭발할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실패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방역망 확충에 조금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 새로운 방역조치를 마련했으나 근본적으로 사회구성원 각자가 철저한 방역의식을 갖고 수칙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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