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김 위원장 등은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잡음이 있지 않다”며 “내가 보기엔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되기 전에 특정 이름이 언론에 노출돼 언론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하등의 잡음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잡음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이라며 “경준위 구성을 어떻게 하고, 위원회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경선준비위원회 구성 면면을 놓고 당내 뒷말이 나오는 등 당내 불협화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선거에 직접 출마가 거론됐던 인사가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하는가 하면, 일부 인사들은 후보 대리인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플레이어로 뛰려는 인사들이 룰을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지도부 차원에서 경선준비위원회 역할에 일정 부분 제한을 뒀더라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선동 사무총장의 사퇴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며 “경제 3법에 대해서 공론의 장을 열기보다는 반대목소리에 대해 ‘잘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가르치려 든다. 훈계인지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