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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부산시장 후보, 현역보다 새로운 인물이 적합”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10-11 19:52 게재일 2020-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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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포럼 강연…“80 넘어 무슨 대권 생각” 대망론 부인<br/>김무성 전 의원 “대선 승리를 위해 2선에서 역할” 밝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 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 김무성, 강석호, 김성태 전 의원 등과 환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왼쪽부터 김성태 전 의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강석호 ·김무성 전 의원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 “현역 의원이 나가면 국회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현직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야권 최대규모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음 주 월요일에 (내년 보궐선거 대비) 경선 준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대망론에 대해 “80이 넘은 노인이 무슨 대권에 대한 생각을 하겠느냐. 애국적인 마음과 (보수 재집권이) 숙명이란 마음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경제·외교·안보분야에 업적이 없는 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권의 실정이 드러나지 않고 가려져 있고, 일반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믿을 곳은 정부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정부, 대통령의 지지도가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리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왜 안오를까 생각해보면 파괴적 혁신을 해야한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좌클릭을 우려한다는 데 그래선 안된다. 시대변화에 따라 정치는 변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전해야 대권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당 내에서 대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차례차례 나타날 것”이라며 “(마포 포럼) 모임에서 원희룡 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권에 대한 포부를 밝혀서 자연스럽게 대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주에는 원희룡 씨가 이야기한다고 하니, 그때 대권후보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무엇을 갖고 대권후보가 되겠다는 발표를 할 게 아니냐, 그럼 대권후보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지지율은 별 의미가 없다. 과거 선거 경험에 비춰봐도 초기에 지지율 높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무성 전 의원의 부산시장 차출론에 대해 “내가 보기엔 김 전 의원이 부산시장 나가려고 하겠나. 그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 욕심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무성 전 의원은 특강 뒤 기자들에게 부산시장 차출론에 대해 “대선이 중요하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2선에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시장 선거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마포포럼의 향후 일정과 관련, 강석호 마포포럼 공동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15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22일)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11월 초)을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의 강연에는 김성태·이혜훈·안상수·정태옥·박민식·정병국·김학용·이은재·여상규·홍일표·윤상일·안효대 등 전직 의원 40여 명이 대거 참여했으며, 김기현 의원과 김선동 사무총장 등도 함께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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