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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객선 출항 기준 '최대파고' 적용 문제있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0-07 17:25 게재일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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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객선 출항 기준이 되는 울릉도~독도 항로 기상청 해상기상관측부이
울릉도 여객선 출항 기준이 되는 울릉도~독도 항로 기상청 해상기상관측부이

울릉도 여객선의 출항 기준은 항로상에 설치된 기상청 '해상기상부이’에서 30분마다 측정되는 ’순간최대 파도’ 높이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 측정 값은 오류가 많은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따라서 정확도 높은 ’유의파도’로 출항을 결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가 최근 기상청에 포항~울릉도 항로 울릉도 부근에 기상청 '해상기상부이'를 설치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포항~울릉도 항로에 해양기상부이 추가 설치할 계획이 현재는 없다. 이유는 기상청은 기상관측 및 해상예보 목적으로 해양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할 뿐 여객선 운항통제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청 소관이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바다 상태를 대표할 수 있는 '유의파고' 기준이 아닌 '순간최대파고'를 여객선 통제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은 제도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최대파고' 자료는 관측 오류가 많다”고 말했다.

기상청 해상기상관측부이 순간 최대파고로 여객선 출항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측정시각에 부이 주위에 선박이 지나갈 경우에도 측정오류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 해상기상관측부이 순간 최대파고로 여객선 출항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측정시각에 부이 주위에 선박이 지나갈 경우에도 측정오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1년간의 포항·울릉도 해양기상부이의 파고 관측 자료를 확인해보 결과 3.1m를 기준으로 '최대파고'가 '유의 파고'보다 약 5~6배 더 발생했다”고 말했다. 울릉도 여객선은 파고  3.1m미만에 출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오류가 많은 자료에 의해 울릉도주민들은 여객선 터미널에서 8~10시간을 기다리다가 여객선 출항이 통제돼 되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는 셈이다.

울릉도주민들은 통제기준치보다 0.1m가 높아 여객선이 통제되자 “만약 관측하는 시각에 선박이 해상기상부이 옆을 통과해도 0.1m가 상승한다”며”평균 값인 '유의 파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상기상부이 점검 장면
해상기상부이 점검 장면

'유의파도'는 일정간격으로 관측되는 파고 중 큰 파고로부터 3분1 파고의 평균값이다. 하지만, 관측자료 중 가장 높은 단 1번의 자료가 여객선 출항을 결정하는 '최대파고'다, 따라서 '최대파고'는 관측오류가 포함될 여지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김유배 대장은 “지난 25일 경우, 울릉도 해양기상부이가 오후 5시에 최대파고 4.8m(유의파고 2.6m)로 관측됐지만 30분 만인 5시 30분에는 최대파고가 3,7m(유의파고 2.6m)로 1.1m 차이 났다”며“이러한 들쑥날쑥한 '최대파고' 자료를 선박통제로 사용한 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결항일수를 줄이려면 오류가 포함 될 수 있는 해상기상부이에 순간 측정되는 '최고 파고'를 출항기준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최고 높은 파도로부터 3분1 파고의 평균값인 '유의파도'로 출항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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