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제9호 태풍‘마이삭’과 제10호 태풍‘하이선’의 피해를 조속히 복구, 하루빨리 지역 민생이 안정을 되찾도록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지난 3일 울릉도를 관통한 태풍‘마이삭’은 최대풍속 32.5m/s, 최대파고가 19.5m로 측정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파고를 기록하며, 해안가 주변 시설물 및 주택이 초토화 됐다.
또한, 독도를 왕복하는 여객선(돌핀호310t, 정원390)과 어선 등 선박이 침몰하고 항만과 일주도로 등 주요 기반 시설이 완전 초토화되는 등 사상 유례 없는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로 인해 울릉도의 주요 여객 수송은 물론, 주민의 생필품 등 울릉도의 주요 물류를 담당하는 울릉(사동)항의 방파제가 220m 가량 유실됐고, 남양항 방파제 또한 50m 유실되는 피해를 보았다.
특히 울릉도 대동맥으로 울릉주민의 생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울릉일주도로도 14개소가 2km가량 파손되는 등, NDMS(국가재난관리시스템)입력 기준으로 546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액은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방문과 함께 파견된 피해조사단(행정안전부 3명, 경북도 1명)이 신속하게 파악하는 가운데 피해액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피해예상금액이 특별재난지역선포기준 75억 원을 훨씬 초과함에 따라‘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 제69조’에 의거 최종 피해금액이 확정되기 전 예비조사를 거쳐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의 선포는 지역대책본부장인 울릉군수의 요청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대책본부장의 선포 건의를 통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되면 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진 울릉주민들이 용기를 얻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며“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빨리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태풍피해 응급복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