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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대유행 올가을이 최대 고비

등록일 2020-09-06 18:45 게재일 2020-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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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400명을 돌파했던 전국 확진자수가 200명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언제든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일 뿐이다. 도심집회 관련 ‘n차 감염’이 지속되고, 대구의 동충하초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5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연장하고, 수도권은 강화된 2.5단계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한 것은 이런 산발적 감염에 대한 우려 탓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별로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를 보면 441명→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 등으로 나타나 확산세가 한풀 였음이 완연하다. 하지만 100명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

지금은 긴장의 끈을 놓기보다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다. 그 고비가 가을철이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둔 가을철 초입에 코로나를 잡지 못하면 추석명절 쇠기 등 국민이 받을 고통의 강도는 상상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가을철 문턱에 들어섰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또 추운 날씨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인구가 밀집된 공간의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더 큰 걱정은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독감은 증상이 매우 유사해 한꺼번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외국처럼 환자를 치료기관으로 보내지 못하고 집에서 자가치료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될 추석명절까지 3주 정도 남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를 확실히 막지 못한다면 추석이후 우리가 맞게될 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지금 우리가 벌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노력이 코로나 2차 대유행을 막을 최대의 수단이 된다는 점 깊이 새겨야 한다. 보건당국은 물론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엄중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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