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영권 이관 관련 협의했지만 계획대로 진행 안돼 갈등<br/>道 “내년 18억원 반반씩 내야”·市 “이미 합의 끝… 부담 못한다”
[구미] 경북도와 구미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비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비(시설관리 용역비 등)는 18억원에 이른다.
이 운영비와 관련, 경북도는 올해처럼 절반씩을 내자고 했고, 구미시는 부담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3월 경북도와 구미시가 협의를 했지만,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 같은 갈등을 빚고 있다.
협의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건물 소유권의 경북도 이전은 법률상 불가능해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것과 도시공원에서 문화시설로 도시계획 변경 뒤 내년부터 경북도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내용이다.
경북도는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소유권 이전을 법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절차 진행이 늦어져 내년에도 올해처럼 운영비 18억원을 절반씩 부담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협의 사항은 최종 합의한 사안이 아니라 협의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권영복 구미시 새마을과장은 “경북도가 내년부터 운영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는데도 현재 절반씩 부담하자고 한다”며 “도시계획 변경은 11∼12월에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 7월 도시공원을 문화시설을 바꾸는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해 현재 경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구미시는 도시계획 변경 전인 올해 말까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비 879억원을 들여 지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25만여㎡에 조성돼 2018년 12월 문을 열었다.
전시관, 글로벌관, 연수관, 부속동 등 4개 건물에서 국내·외 연수생과 방문객에게 새마을운동 전시, 체험, 연수 등을 제공한다는 목적이었으나 하루 입장객은 170명에 그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