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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초비상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09-01 18:40 게재일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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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자 1일 육지 피항을 가기 위해 저동항을 빠져나가는 어선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자 1일 육지 피항을 가기 위해 저동항을 빠져나가는 어선들

울릉도에 비상이 걸렸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하면서 울릉도 저동항 어선들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포항 등 육지로 피항하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울릉도 어선들은 제9호 태풍에 대비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묵호항 33척, 임원 1척, 죽변 4척, 포항 25척 등 모두 63척이 육지로 피항하고 소형어선들은 뭍으로 끌어올리는 등 저동항이 텅 비었다.

저동항은 태풍이 내습할 때 울릉도 어선들이 피항하는 대형항구지만 이번 태풍은 세력이 워낙 강해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육지 피항 길에 나섰다.

이와 함께 울릉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군은 비상근무체계 확립, 재해 취약지구 및 취약시설 사전점검에 따른 안전조치 강화, 선박인양 및 결박, 응급복구대비 인력 및 장비확보에 들어갔다.

울릉도 저동항이 1일 오전 7시 텅빈 모습
어선들로 북적이던 울릉도 저동항이 1일 오전 7시 텅빈 모습

제9호 태풍 마이삭은 2일 오후 제주도 동쪽을 지나 부산 연안을 통과, 3일에는 동해로 진출, 울릉도(독도) 해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제9호 태풍 미아삭은 지난 2003년 울릉도에 엄청난 피해를 준 태풍 매미에 비교되고 있다. 세력의 규모나 북동진하는 진로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마이삭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진입할 때 예측되는 중심기압이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s로 매미의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1m/s보다 오히려 강하다는 것이다.

소형 어선들은 뭍으로 인양하고 있다.
소형 어선들은 뭍으로 인양하고 있다.

또한, 위도 39.3도(독도 북쪽 해상)를 통과할 때 마이삭의 예측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m/s, 매미 중심기압 977hPa, 최대풍속 27m/s로 울릉도 해역은 매미 급 이상의 위력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울릉도 남서쪽이 초토화됐다. 도로 대부분이 해일과 낙석으로 파괴됐고, 사동항 방파제 등 방파제 유실. 서면 구암에서 울릉경비대대원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울릉군 알리미 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상황 종료 시까지 기상특보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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