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과 바다의 인명구조에 양대 산맥을 이루는 울릉군산악구조대(대장 한광열)와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대장 김진학)가 합동 훈련을 통해 안전한 울릉도 만들기에 나섰다.
사면이 바다인 울릉도는 산악과 수난구조대가 반드시 필요하고 산과 바다를 찾는 국민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 내 두 구조대원 30여 명이 26일~29일까지 전문가를 초청하고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하여 산과 바다에서 모두 안전한 울릉도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민현주 대한산악구조협회 교육이사를 초청, 박충길 전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울릉군산악구조대 교육팀장)와 함께 인명구조 훈련에 들어가 사흘 동안 이론과 실제 훈련을 통해 실력을 배양했다.
양 대원들은 26일 울릉한마음회관 실내 클라이밍센터에서 밧줄을 이용해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새로운 밧줄 매듭 법, 이론 강의 및 실습을 했다. 또 28일도 같은 장소에서 셀프 구조 이론 및 실습을 했다.
하이라이트는 실전 훈련에 돌입 한 29일. 양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전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내수전 정상에 집결한 뒤 훈련이 시작됐다.
지난 2014년 5월 울릉군산악구조대가 실제로 조난 객을 구조한 루트인 내수전 둘레길~정매화 계곡을 따라 해안가로 내려가면 마직막 단계에는 높이 20m의 폭포가 나온다.
일명 연막폭포로 불리며 과거 경북출신 이효상국회의장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아호인 한솔폭포로 이름을 지어 비석을 세웠다. 이 폭포를 밧줄을 이용해 하강하는 훈련과 해상에서 구조자 이송 훈련을 했다.
양 대원들은 출발시 철저한 안전 점검을 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민 교육이사는 "자기 안전을 지키기 못하면서 조난자를 구할 수 없다"며 출발 전 안전을 특히 강조했다.
이들은 내수전 정상 둘레길 입구에서 4개조를 나눠 안전교육과 정비를 점검했다. 이날 대원들은 각각 헬멧, 벨트, 카라비너, 하강기, 도르래, 개인 확보 줄을 착용했고 안전 위한 민 교육이사의 점검이 있었다.
특히 20m 높이의 연막 폭포뿐만 아니라 정매화 계속을 이동하면서 크고 작은 폭포와 물을 만나기 때문에 물에 젖을 때 빨리 건조되는 옷도 준비했다.
대원들은 민 교육 이사의 지시에 따라 우거진 숲속을 뒤지는 수색과 폭포와 절벽 등에서 수직 하강 하는 교육과 구조시스템 교육을 받으며 하산했다.
정매화 계곡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오면서 우거진 숲과 물 속 수색이 진행 됐고 폭포와 물이 많이 고인 계곡에서 밧줄을 이용한 접근 방법과 구조자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방법을 연마했다.
마지막 연막폭포는 물을 맞으면 수직으로 하강하는 훈련, 울릉군산악구조대원을 수시로 하는 훈련이지만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는 처음 접하는 훈련으로 두려움도 있었지만, 사전 교육을 통해 숙지한 대로 안전하게 하강했다.
대원들은 가상 조난자를 구조 후 수직하강을 통해 안전하게 산 아래로 이동시키고 울릉특수수난구조대 황영환 고문이 제공한 선박 울릉마린 호와 박일관 전 수난구조대장의 제트스키를 이용한 구조자 이동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한광열울릉산악구조대장은 "총평을 통해 울릉도는 산악과 수난 구조대의 역할이 큰 만큼 합동훈련을 통해 안전한 울릉도 만들기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김진학 수난구조대장은 "난생 처음 밧줄을 이용해 20m를 수직 하강하는 아찔한 경험했다"며"밧줄을 이용한 구조훈련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밧줄 매듭 및 체력훈련 위해 산악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기적인 합동 훈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