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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폭염까지…취약층 보호책 시급

등록일 2020-08-18 18:57 게재일 2020-0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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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본격적인 무더위까지 밀어닥치고 있다.

기상청은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8월 한달동안 기승을 부릴 것이라 전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8일부터 이틀 연속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8∼39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밤잠을 설쳐야 하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발 코로나는 종교시설은 물론 식당, 시장, 직장, 카페 등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월초 발생한 이태원클럽발 코로나와 달리 이번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에서도 수도권 교회발 지역사회 감염자가 5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포항에서 400명 등 대구경북에서 1천5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 확산세의 지역 전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발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이달 한 달은 전국을 찜통더위로 달굴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적 약자나 취약계층에 대한 여름철 건강관리가 각별히 요망되는 계절이라 하겠다. 지난해의 경우 열사병 등 무더운 날씨로 발생한 온열 질환자의 70% 이상이 8월 중에 일어났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기온이 1도 높아지면 사망 위험이 5% 증가한다고 한다. 폭염 피해는 고령층과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경북에서는 이달 들어 도내 경로당의 89%가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도내 경로당은 하루 평균 20만명 가까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코로나 재유행 분위기를 감안하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자치단체들이 자체 방역과 이용시간 및 이용인원 제한 등으로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하나 무턱대고 안심할 수는 없다.

농촌지역의 어르신들 유일한 휴식공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 또 도시의 쪽방촌 등 사회적 약자들의 여름나기에도 자치단체의 세심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열악한 사회계층을 위한 폭염대책이 코로나 대응과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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