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지역확산 차단으로 전국 최대 달집태우기 볼 수 없어
청도군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은 8일 정월대보름에 맞춰 달집태우기와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주줄당기기를 할 예정이었다.
청도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정월대보름 밤에 솔가지를 모아 만든 달집을 태우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청도 달집짓기전승보존회는 연인원 500명을 동원해 전국 최대 규모인 높이 20m, 폭 15m, 무게 250t에 이르는 달집을 만들어왔다.
이를 보기 위해 청도를 찾은 군민과 관광객은 1만여명에 이른다.
도주줄당기기는 큰 원줄과 가닥줄을 군민이 양편으로 나눠 잡아당기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도주(道州)는 고려시대 청도 이름이고 줄당기기는 줄다리기의 사투리다.
청도군은 지역 특색을 살려 ‘도주 줄당기기’로 표현해 왔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규모가 크다가 보니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청도 달집태우기와 도주줄당기기는 볼 수 없게 됐다.
2019년엔 구제역 사태로, 2017년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을 취소한 바 있다.
이승율 군수는 “신종 코로나의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달집태우기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