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생태학습관 28일 오픈개관과 함께 특별전시전와 축제 달성습지 곳곳서 다양한 체험도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은 지난 2011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됐다. 흑두루미가 날개를 접은 모습으로 준공된 생태학습관은 달성군 화원읍 구라1길 88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습지 생태학습의 장이 될 이곳은 영상관(꽁이와 루미 애니매이션 상영)과 생태이야기실(달성습지 4계절 영상 상영, 습지 역사소개, 달성습지의 구조별 생태 소개), 낙동강이야기실(습지의 사회적 기능 소개), 365오픈스튜디오(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갖췄다.
학습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 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이며, 법정 공휴일은 운영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단체 및 가족 체험프로그램은 10월부터 운영된다. 사전 신청은 24일부터 달성습지생태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대구시는 달성습지생태학습관 개관과 함께 특별 전시전과 축제를 진행한다. 개관 당일부터 ‘반딧불이 불빛체험’ 특별 전시행사가 진행되고, ‘맹꽁이야~ 놀자~!!’라는 주제로 29∼30일 ‘제6회 생명사랑 환경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동안 달성습지 곳곳에 32개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달성습지는 낙동강, 금호강, 진천천이 합류되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범람형 습지로 여름이면 맹꽁이가, 겨울에는 수천마리의 철새들과 흑두루미 등도 볼 수 있는 생태자원 학습공간”이라며 “주변 관광지인 사문진나루터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 중심지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그동안 달성습지는 개발과 환경보존 문제로 달성군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초 “달성군청이 화원 동산을 관광지구로 지정해 개발하려 한다”며 “달성군은 관광지 개발이 아니라 달성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종합관리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이 지속 가능한 공존 방법을 놔두고 관광지로 지정해 난개발을 막는다는 방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화원 동산·달성습지 관련 개발계획의 변경 등은 시민사회 및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