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8.9% 감소 ‘전국 최고’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지난 12월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대비 매출액 증감 여부에 대해 TK 소상공인 사업체의 68.9%가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서울(56.7%), 경기·인천·강원(60.6%)의 수도권과 비교해 10%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2017년 대비 이익/손실 여부에 대해서도 TK의 72.7%가 ‘손실’이라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44.2%만 ‘손실’이라고 답한 서울과 28.5%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은 36.2%가 ‘이익’이라고 답한 반면 TK는 14.4%에 그쳤다. 전년대비 손실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TK의 61.4%가 ‘최저임금인상으로 인건비 상승’을 꼽아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쟁심화 42.2%, 임대료 상승 27.7%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경쟁심화(49.6%)가 가장 높았으며 최저임금(34.0%), 재료비상승(24.7%)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는 대구와 경북이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17년 대비 18년 월평균 인건비 상승금액이 57만2천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전국평균 36만7천원, 경북 29만9천원), 경북의 경우 45.6%가 ‘종업원이 감소’라고 답변해 대전(54.1%), 울산(51.7%)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해당 조사는 최저임금 인상 후 소상공인들의 경영조사를 통해 개선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 11월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1204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12월에 발표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8%다.
곽대훈 의원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이 수도권보다 지역에, 특히 TK 소상공인의 매출과 이익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어 안타깝다”며 “소상공인의 70% 이상이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정부는 불가론을 고수하기보다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